내달 2일부터…화합·상생의 공간 마련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실학박물관(관장 장덕호)에서 영상전시 ‘상심낙사(賞心樂事) 마음으로 즐기는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3월 2일 부터 실학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열리는 영상전시는 박물관이 위치한 두물머리를 화합과 상생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작업한 결과물이다. 

두물머리는 뛰어난 풍광으로 과거 문인들에게는 작품을, 관광객들에게는 사진과 이야기를 남겼다. 또한 공간적·인문적 상징성이 깊은 장소다. 공간적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인문적으로는 경세치용과 이용후생의 실학사상이 정약용으로 집대성된 장소다. 바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생과 통합의 장소라는 뜻이다. 

실학박물관은 현대에도 유효한 실학의 인문적인 가치가 두물머리에 녹아 있다 여기고 국민대 미디어영상학부(박제성 교수)와 협력해 박물관과 두물머리 상징성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조선후기 회화와 현대 항공사진을 한 화면에 콜라주 영상이다. 

이밖에도 영상에 등장하는 시문은 정약용이 유배시절 고향인 마재(남양주에 위치한 두물머리 일대의 자연마을)를 떠올리며 “진실로 마음속 생각이 절실하다면, 몸소 그곳에 간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한말이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두물머리 권역의 자연적 환경과 역사를 종합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작은 전시와 이번 영상을 기획한 바 있다. 올해는 박물관과 두물머리 일대에서 펼쳐진 조선후기의 작품들을 수집하여 아카이브화할 예정이다”면서 “향후 이를 바탕으로 박물관의 콘텐츠를 확보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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