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재가동 중요… 신성장산업 유치 등 대안 찾아야"

▲ 국회서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과 카허카젬 사장.
▲ 국회서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과 카허카젬 사장.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회사가 군산공장은 물론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희망퇴직을 받은 후 남는 자리에 직원들을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기도 한 홍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군산공장에서 희망퇴직을 하는 분들은 그렇게 정리하고, 안 되면 부평과 창원이나 나머지 지역에서 희망퇴직이 많이 나올 경우 인원이 더 필요할 수 있으니 그렇게 되면 전원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회사가 갖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어 GM 경영진을 서너 차례 만나본 결과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GM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거쳐 50만대 수준의 공장을 한국에서 유지하겠다. 그것과 관련해서 신차종 투입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지원책과 관련해선 "(GM 측이) 최종적으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대략 추산해 봐도 2~3조원은 들어가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GM이) 신규로 투자하는 것의 일부에 대해 산업은행이 지분만큼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산) 공장을 재가동하게 하는 것인데 정말 그게 안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안이 다른 기업체가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GM의 호주 철수 사례를 들었다.

그는 "GM이 호주에서도 자동차 공장을 철수했는데 거기는 영국 철강회사가 사서 전기차 공장으로 바꿨다"며 "정부가 (군산을) 고용재난 지역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긴급대책 지역으로 선포했는데 군산 지역에 신성장 사업들을 유치하거나 육성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나와 '정부가 철수하려면 철수해라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줘야 하지만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아울러 "'GM이 3조2000억원의 부채를 해소하고 신규로 들어올 때 혜택(외국인 직접투자에 따른 세제상 혜택)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신규투자로 봐야 할지를 두고) 논쟁이 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세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GM이 2월 말까지 협상 시한을 정했느냐'는 물음에는 "'진전된 한국 정부의 의사를 듣고 싶다. 빨리 물량을 배정해야 하는 만큼 2월 말까지는 확인을 해야 GM도 확정을 짓겠다'는 얘기인데 저는 그것을 협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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