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안산시의원 손관승 대표의원을 비롯 시의원 9명은 20일 오후 1시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랑유원지내에 추모공원과 봉안시설 조성 설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는 그동안 안산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커다란 아픔과 슬픔을 안겨준 사건이라며 이제 치유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함에도 대다수 안산시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안산시의 심장인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자의적 결정으로 조성하겠다는 제종길 안산시장의 일방적 불통행정을 강력 규탄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 이후 안산은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경제가 고사 직전까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권력을 남용하는 것에 시민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시 미래자산인 화랑유원지 인근 지역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KTX유치로 향후 안산시 교통의 허브이자 안산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양상이며,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수 만명의 입주 예정자를 포함한 안산시민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예상된 가운데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은 안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민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유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외부 시민단체들이 개입하는 상황에서도 대의적 차원에서 희생과 불이익을 감수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세월호 사고 후유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안산의 도약을 기대했던 시민들이 희망을 저버리고 제종길 안산시장은 침체된 지역 경기에 신음하고 있는 안산시에 큰 좌절감을 안겨 주었다”고 질타했다.

“원칙과 안전을 지키지 못해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도시계획법상 유원지 부지에 건립될 수 없는 봉안시설을 불법 건축하겠다는 제종길 시장은 시민들에 대한 무관심?무원칙?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랑유원지 봉안 시설로 민민 갈등이 예상되고 민선 5기 때 김철민 전 시장이 양상동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려다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딛혀 결코 성공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민민 갈등과 필요 없는 행정력 낭비와 비용만 지출될 뿐”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산시민과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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