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예술·기술 융합 공연 22~23일 개최

93년 역사의 대표적인 국내 서커스단 '동춘서커스'의 곡예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융합된 실험적인 공연이 대중에게 선보인다.

서울예술대학교는 오는 22∼23일 안산캠퍼스 예술공학센터에서 융합 퍼포먼스 '클럽 원니스'를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예대 출신 뮤지컬 배우와 가수, 개그맨, 연기전공 학생, 동춘서커스 단원 등 100여 명의 출연진과 함께 AI를 탑재한 로봇암 2대가 무대에 오른다.

우주 행성의 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각색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배우들은 연기를, 동춘서커스 단원들은 곡예를 펼치고, 로봇암들은 격렬한 춤 동작과 함께 사랑의 입맞춤도 표현한다.

또 무대 음악 중 '로미오와 줄리엣', '두 연인의 사랑' 등 2곡은 AI 프로그램으로 작곡돼 서울예대를 졸업한 임춘길 등 뮤지컬 배우들이 부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일규 서울예대 공연학부 교수는 "인간의 육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기예인 서커스와 인간 두뇌를 뛰어넘을 수 있는 AI가 만나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작곡하고 로봇이 연기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와 23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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