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수속 단축, 보안 검색은 강화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제2터미널 운영이 조기에 안정화돼서 다행입니다. 이 정도면 합격점을 받을 만하지 않을까요?"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만난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제2터미널 개장 한 달의 운영 성과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개장 첫날인 지난달 18일 대규모 수하물 미적재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후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매끄럽게 작동 중이며 항공기 운항도 원활했다고 그는 자평했다.

임 본부장은 무엇보다 '여객 편의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첨단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기기를 대거 갖춰 출입국 수속 시간은 줄이면서도 보안검색 기능은 강화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제1터미널의 여객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였는데 제2터미널 개장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가장 큰 성과로 여객 분산 효과를 꼽았다.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설 연휴와 동계 성수기, 평창동계올림픽 등이 겹친 상황에서도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으로 공항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임 본부장은 제2터미널의 주차공간 부족과 접근성 문제, 터미널 간 이동이 불편한 점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로 자리를 옮긴 뒤 제1터미널은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앞두고 있다.

임 본부장은 "아시아나 항공을 포함한 항공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를 제1터미널 동편에 배치하고 저가항공사를 가운데, 나머지 항공사를 서편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사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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