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배 가까이 증가…안산·수원 최다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5년 새 8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2만5759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만9513명, 중학생 3934명, 고등학생 2312명 등으로 전체 학생 152만9794명의 1.65%를 차지했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해마다 늘어 2013년 1만3596명, 2014년 1만6013명, 2015년 1만8876명, 2016년 2만3726명 등으로 조사됐다.

5년 새 1만2163명(89.5%) 증가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중학생 수는 2013년 1346명에서 지난해 3934명으로 2588명(192.3%) 늘었다.

지역별로는 안산 시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34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2073명, 화성·오산 1983명, 부천 1739명, 시흥 162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비율로는 가평이 9.06%로 가장 높았고 연천 4.12%, 안산 4.03%, 포천 3.44%, 안성 3.18%, 시흥 3.06% 등이 뒤를 이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가평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로 외국인과 결혼해 가평으로 이주한 가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안산·시흥지역 4개 학교를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로 지정,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지난 6일 안산·시흥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국제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과서 활용 자율권이 부여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는 다문화사회에 대비하는 학교 모델의 혁신"이라며 "이중언어교육, 다문화 교육, 국가별 문화·역사 이해 교육 등 특화된 국제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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