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위한 국제 연대 추진

양기대 광명시장이 15일 설명절을 맞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양시장은 이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미국 위안부 정의연대와 위안부 피해자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진을 위한 국제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양기대 시장은 나눔의 집에서 이옥선(92), 하점연(97) 할머니 등에게 세배를 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하루 전날(14일) 나눔의 집 김모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쓸쓸해하던 할머니들은 “아들 같은 양기대 시장의 방문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반겼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가 준비한 새해 선물을 전하며 "따뜻한 봄날에 광명동굴로 할머니들을 다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김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나눔의 집에는 8명만 남아 있으며 모두 90세 이상 고령이다. 이들을 포함해 정부 등록 국내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0명뿐이다.

한편 양기대 시장은 슈뢰더 전 독일총리, 미국 인권단체인 위안부정의연대 등과 국제적으로 연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만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진을 함께하자는 뜻을 재확인했다.

슈뢰더 총리는 “할머니들께서 역사의 아주 힘든 경험을 하시고, 아주 큰 고통을 당하셨음에도 이분들이 전혀 증오심을 갖고 있지 않기에 노벨평화상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 위안부정의연대 릴리안 싱 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광명시에 이메일을 보내왔다.

광명시는 광주 나눔의 집에 2년 연속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총 1억 900만원)를 전달했으며, 올해 지원금은 할머니들의 생활관 증축 시 집중치료실을 만드는데 쓰인다.

또 지난해 말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한 활동 기록집 '평화의 소녀상 보고서·동행'의 국문·영문판 출간에 이어, 올봄 중국어와 일본어판을 각각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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