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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산업 이미 빨간불 켜졌다
  • 박근식 기자
  • 승인 2018.02.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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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사하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수출·생산 등 여러 지표상 7∼8년 전으로 뒷걸음질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한국GM의 이번 결정으로 이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로, 전년(160만154대)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인 것이다.

수출은 더 부진하다. 작년 한 해 국산차 수출량은 253만194대로, 전년(262만1715대) 대비 3.5% 줄며 2013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생산도 최근 7년래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4913대로 1년 사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6년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빅5'에서 밀려난 한국은 작년에도 6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7위 멕시코(406만8천415대)와의 격차는 불과 4만대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승용차+상용차)은 작년 기준 7.4%다.

2006∼2007년 1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산 25만대 규모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그만큼 축소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만일 GM이 연산 규모가 더 큰 국내 다른 영업장까지 축소 또는 폐쇄 등의 조처를 한다면 훨씬 심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GM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다른 국내 경쟁업체들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동차 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완성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데다 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한국GM 협력업체들의 대부분이 경쟁업체들과도 거래한다는 점에서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다른 완성차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 자체가 큰 혼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식 기자  pgs@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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