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이명세 후손 뉴라이트 이인호 교수 한국방송 새 이사 후보 내정

뉴라이트 성향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1일 KBS의 새 이사 후보로 내정됨에 따라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를 등에 업은 이념 편향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교수가 임명될 경우 최고 연장자가 되는 데다 1988~92년 한국방송 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호선으로 선출하는 새 이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이인호 교수는 한마디로 ‘제 2의 문창극’”이라며 “‘친일·독재 미화’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교과서포럼, 한국현대사학회, 건국절 제정을 주장하는 ‘건국6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에서의 활동 등 뉴라이트 계열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교수는 지난 6월 <티브이조선>에 출연해 자신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에 감동을 받았으며 (문씨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찬양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반민족적·반역사적·반국가적·반헌법적·반통일적 사고를 드러내며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여론의 심판으로 물러난 지 이제 겨우 두 달이 지났다. 정부는 ‘제 2의 문창극’으로 국가의 미래를 또 다시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인호 교수의 조부인 이명세는 1939년에 일제를 찬양하는 시국강연을 하고 1941년에는 태평양전쟁 지원단체인 ‘조선임전보국단’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친일활동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명단에 오른 친일 인사”라고 설명하며, “친일파 후손 이인호 KBS 이사장의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지칠 줄 모르는 인사 참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은 이인호 교수의 KBS 이사장 내정을 통한 방송 장악으로 친일을 옹호하고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KBS 노조와 구성원들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사장 내정에 대해 “정권의 방송 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군사독재정권 시대의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검정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또 한 번 우리 국민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내정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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