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경기북부취재본부장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음에도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므로 준결승을 통과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나 초반 이유빈 선수가 코너링을 하다가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요한 것은 넘어지는 와중에도 이유빈 선수는 손을 뻗어 다음 차례 선수에게 터치를 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곧바로 심석희 선수를 필두로 엄청난 기량을 선보이며 가장 뒤에서 달리던 조가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다. 넘어지면서도 순간의 기지가 빛을 발했고,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간 투지도 좋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의정부시 14개동 업무 보고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주말에 운동을 하다가 다리 인대에 부상을 입어 약 3주간의 치료를 요했다. 어쩔 수 없이 동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진행이 많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안 시장은 3~4일 치료를 진행하고, 곧바로 업무보고를 강행했다. 의정부시 동 주민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었다. 안 시장은 목발에 의지하며, 지난 7일 신곡2동을 끝으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이런 안 시장의 모습에 수많은 주민들은 꽃다발을 안겨주며 격려했다. 안 시장의 부상으로 업무 보고 진행은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늦었으나, 시민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으며 불편한 몸 상태에도 시민들의 물음에 성심껏 답변했다.

특히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에는 “빠른 시일에 경전철 대체사업자를 선정해 의정부시의 손해 없이 운행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안 시장의 그런 모습에 주민들은 안도하는 눈빛이었다. 

전문적인 답변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질문에 맞는 각 과장이 직접 설명하도록 했으며, 이것으로 인해 주민들은 시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성실한 설명과 성심을 다한 답변으로 주민들은 업무 보고를 끝마치고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비록 처음부터 계획했던 대로 1일에 동 업무보고를 끝마치지는 못했으나, 목발을 짚고 동 주민들과의 만남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다. 의정부시 경전철 문제도 계획했던 것보다는 조금 늦어졌지만, 확실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 넘어지면서도 손을 뻗어 터치를 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처럼, 안병용 시장의 행복한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한 시정은 올해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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