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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N포 세대 희망"'금의환향 정현' 맞은 모교 삼일공고
  • 김희열 기자
  • 승인 2018.02.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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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선수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삼일공고 학생들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고도약시를 이겨내고 엄청난 부상투혼으로 한국 테니스 새 역사를 만든 정현 선수는 도전보다 포기에 익숙한 ‘N포 세대’의 희망이 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 메이저대회 4강’의 위업을 쌓고 모교를 찾은 정현 선수(22세, 세계랭킹 29위)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환영식 인사말에서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깊게 패인 발바닥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걷기조차 힘든 고통을 이겨내며 수원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해준 정현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박세리·박찬호 선수를 보고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웠듯,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테니스 라켓을 잡게 될 것”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곳까지 뚜벅뚜벅 나아가 수없이 생겨날 ‘정현키즈’와 온 국민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 선수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받은 사랑만큼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일공고 후배들은 이날 행사에서 10여 분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선배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정현은 "라면을 먹을 때 물을 먼저 넣느냐, 스푸를 먼저 넣느냐"는 엉뚱한 물음에 "평소 봉지라면보다 컵라면을 먹기 때문에 물부터 넣는지, 스푸부터 넣는지 모르겠다"라며 "대신 컵라면을 먹고 싶으면 '짠'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정현은 "햄버거를 최대 몇 개까지 먹느냐"는 질문에 "시합이 있다 보니 햄버거를 자주 먹지 못하지만, 두 개 정도 먹으면 배가 부르다"라고 답했다. 이에 질문한 학생이 "많이 드시네요"라고 촌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의 '이상형' 질문에 정현은 "1년 동안 해외에 있다 보니 연애할 시간도 없었고 잘생기지도 않아 연애를 못 해봤다"라면서 "이상형은 제 나이에 맞게 예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 삼일공업고등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정현 선수의 후배인 삼일공고 학생, 테니스 동호인 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해 정현 선수의 고향 방문을 환영했다.

김희열 기자  khy@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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