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억원 모금해 90.3℃, 목표 달성 못해

올해 경기도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1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2018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16억800만원인데 비해 캠페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까지 모인 금액은 285억4000여만원이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씩 오른다.

경기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넘지 못한 것은 2001년 경기도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이래 처음이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는 2017년 123℃, 2016년 100.5℃, 2015년 146℃, 2014년 115℃ 등을 기록하며 2001년부터 줄곧 100℃를 넘겨 왔다.

더구나 올해 모금액은 캠페인 마감 1주일 전에 목표액 달성에 성공한 지난해(310억3000여만원)와 비교해봐도 훨씬 못 미치는 액수다.

경기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딸 치료비 성금을 탕진한 이영학 사건, 한 사회복지단체의 성금 유용 등 때문에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기부 심리가 위축됐던 것 같다"라며 "비록 모금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폐지를 주워 번 수익금을 기부한 이상일씨, 팔순잔치 비용을 쾌척한 이인구씨 등 나눔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이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지난달 31일 73일간 진행한 캠페인으로 총 73억636만880원을 모금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금액은 목표 모금액 72억2000만원보다 8636만880원을 초과한 것으로 인천모금회가 캠페인을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이웃돕기 모금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101.2도를 기록했다.

인천모금회는 전년도 캠페인에서 71억860만3983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 또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번 캠페인은 희소병 딸 기부금 12억원을 챙긴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기부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진행됐다.

다행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3억4000만원(목표액의 18.5%)을 쾌척하는 등 기업의 기부와 학생 모금이 이어지면서 캠페인 막바지 이웃사랑 열기가 달아오른 것으로 인천모금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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