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쓰에이 해체 후 첫 신보

가수 겸 배우 수지(24)는 작년 12월 미쓰에이 해체로 온전히 홀로서기를 하면서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1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그는 "솔로로는 앨범을 낼 때마다 떨린다"면서도 그룹 활동 때와 달리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2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쇼케이스를 열고 자신의 평소 생각대로 사랑의 여러 모습을 담아봤다고 말했다.

수지는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담아보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예전에도 사랑 노래를 불렀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런 감정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공개곡으로 선보여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가 슬프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노래했다면, 타이틀곡 '홀리데이'(HOLIDAY)는 사랑에 빠져 가장 행복하고 황홀한 상태를 표현했다고 비교했다.

또 한 곡씩 짚어가면서 "'잘자 내 몫까지'는 그리움과 원망이 섞인 사랑의 모습이며 '소버'(SObeR)는 마음을 숨기고 싶으면서도 드러내고 싶은 귀여운 감정, '너는 밤새도록'은 사랑의 그리움, '나쁜 X'는 장난스럽게 도발하는 깜찍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그중 '소버'와 '너는 밤새도록'의 가사를 쓰고, '나쁜 X'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사랑의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각기 다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번 앨범을 위해 총 4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홀리데이' 뮤직비디오에서 수지는 24살의 아름다움을 시종일관 발산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하늘하늘한 핑크빛 원피스를 입고서 사막을 걷고,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쓰에이 시절에는 섹시한 이미지, 영화에서는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준 그는 여러 모습이 모두 자신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난 이런 모습만 있는 게 아닌데'란 생각에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죠.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실망스러워하실까 봐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죠. 리얼리티에서 꾸밈없는 모습도, 또 섹시한 모습도, 가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다 제 모습이거든요. 이젠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하려 한다기보다 제 안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아요." 

수지는 가수로 성공한 데 이어 배우로도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두 분야에서 모두 입지를 다진 대표적인 스타다.

그는 두 분야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물음에 "짜게 주고 싶다"며 "100점 만점이라면 (전반적으로) 40점이다. 연기 활동 때는 굉장히 책임감이 크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저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 같고, 앨범 활동 때는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하려고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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