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의원들 "독단적 결정, 창단철회" 주장

수원시가 23일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한 가운데 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창단철회를 주장하고 나서 대립각을 세웠다.

염태영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 IOC로잔회의에서 합의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유산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수원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의의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염 시장은 "스포츠 메카인 수원시는 동계 스포츠종목 육성과 창단은 수원체육계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며 "훈련시설 및 숙소등 팀 창단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염 시장은 기자질문에 의회와 협의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아이스하키팀 창단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면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수원시체육회 235억, FC 79억, 여자축구 25억으로 약 30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적지않은 돈이 들어가고 있는데 굳이 연간 약 30억이라는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정부차원에서 해야할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책임져야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고충은 백번 이해가 가고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그러나 광역시나 도차원에서 해도 될 일을 왜 수원시민에게 짐을 지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전협의 문제에 대해서도 "수원시민의 재산을 사전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통보하고, 정부의 책임회피책을 우리 수원시가 떠맡는 것은 수원시민과 수원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