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제공 놓고 경제청·연세대 입장차로 지지부진

▲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캠퍼스.
▲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캠퍼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최근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료원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각각 만나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먼저 민 의원은 지난 8일, 연세대 의무부총장실에서 윤도흠 원장을 만나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추진 계획 등 의견을 교환했다.

민경욱 의원은 “송도세브란스 병원은 송도 주민들을 비롯해 300만 인천 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10여 년 동안 먼지만 날리는 등 진척이 없어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세대는)이미 몇 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주민들이 더 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도흠 원장은 “지역민의 숙원사업임을 잘 알기에 건립계획에 늘 부담을 갖고 있지만, 계속적인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병원 경영의 어려움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계속적인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실에서 김진용 청장을 만나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민경욱 의원은 “연세의료원은 지난 2010년 3900억원을 투입해 병원을 설립하기로 경제청과 협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며 “연세대는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만큼 양 기관의 입장차를 좁혀서 올해는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용 청장은 “지난 2006년 인천시와 연세대간 협약에 따른 11공구 부지 제공 문제를 두고 연세의료원과 입장차가 있다”며 “쉽게 좁혀질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병원 건립을 위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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