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임시주행 허가…통과하면 설 전 번호판

성남시 판교에 선보일 국내 최초 자율주행(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달리는 차) 버스인 '제로셔틀' 시범운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향·제동·안전성 제어 장치 등 차량 안전기준 인증이 센서 등 일부 장치만 보완하면 완료돼 오는 26일께 임시 주행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임시 주행허가를 받으면 다음 달 6∼9일 주행 상태에 대해 테스트를 하게 된다.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으면 설 연휴 전에 번호판을 받아 시범운행에 나서게 된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시승식 등 제로셔틀의 시범운행을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기준 인증은 사실상 통과한 상태"라며 "설 연휴 전에는 번호판을 달고 시범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로셔틀은 운전석이 없는 등 완전자율주행 전 단계인 '레벨4'(레벨5가 완전 자율주행)"라며 "제로셔틀의 레벨이 높아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신중을 기하면서 다소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제로셔틀은 도의 의뢰를 받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3년간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으로 판교제로셔틀(판교 제2테크노벨리) 입구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를 시속 25㎞의 속도로 달린다. 편도 주행 시간은 30분이다.

도는 내년까지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5시에만 제한적으로 제로셔틀의 시범운행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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