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거짓으로 음해"

성남FC의 주빌리은행(희망살림) 등과의 스폰서(광고) 계약을 두고 자유 한국당과 이재명 성남시장간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검찰에 고발하자 이 시장은 “(자유한국당이)끊임없이 거짓말로 음해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한국당은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가 2016년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운영하는 시만단체 희망살림에 40억원(2015년 6·10월, 2016년 7·9월 10억원씩 네 차례)을 기부했고, 네이버로부터 40억원을 기부 받은 희망살림은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39억원을 지원했다”며 “네이버→희망살림→성남FC로 이어지는 기부금 흐름은 건축허가 등 대가성이 있는 기부 및 탈세 의혹이 있다”면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 제윤경 의원, 이 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 시장은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희망살림이 네이버로부터 40억원을 받아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밝히며 한국당의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이 네이버와 시민단체 희망살림,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자유 한국당이)끊임없이 거짓말로 음해하고 있다”고 잘라 말하고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주빌리은행(희망살림) 등은 성남FC 스폰서(광고) 계약에 따라 광고를 표출하고 광고비를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2년 동안 1억4000만원 사업을 하면서 40억원의 가까운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 자체가 정당한 것이냐”고 따지며 재반박하면서 “광고계약이라는 이유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광고비는 경우에 따라 때로는 범죄를 구성하게 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성남 FC’광고 계약 관련 논란은 “대한민국은 촛불혁명 전과 후로 나뉜다”며 “전처럼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며 거짓말과 편가르기, 선동질로 국민을 속이려하는 한 당신들은 설 자리가 없다”며 한국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이 시장과 “한국당에 대해서 허위로, 공개적으로 독설을 퍼붓는 시장께서 본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당간의 격한 언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검찰 수사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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