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경기지사 후보군에 최중경 꼽아

18일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최근 복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단상으로 불러 인사를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의 지도자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며 "지도자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남 지사와 더불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꼽기도 했다.

홍 대표는 경기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남 지사를 좋아한다. 유연성이 있고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 지사가 1998년 수원팔달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될 당시 십여 일간 수원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도운 인연을 내세우기로 했다.

홍 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판단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며 "반박자만 늦추면 대한민국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 지사가 지난해 11월 보수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뒤 최근 보수통합을 명분으로 복당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해서는 "경기도는 그림을 다 그렸다"며 "경기도의 자존심 같은 분, 제2의 임창열 같은 분을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남 지사가 들어오려 할 때 모든 것을 당에 맡기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도지사 후보로 남 지사를 고려 안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 외에 1∼2명이 더 있다. 최중경도 들어간다"며 "최중경은 임창열 이상으로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3월 말까지 공천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경기지사의 경우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한국당 공식회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다시 돌아왔다. 어려울 때 당을 지켜준 김성태 원내대표와 여러 의원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복당을 신고했다.

그는 "보수의 통합과 개혁,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어루만지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사랑받는 한국당이 되도록 제 작은 힘이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현장에서 '보육대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가 작년보다 22만2천 원 인상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누리과정 보육료 인상을 동결해 어린이집이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한 극심한 갈등을 피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여당이 누리과정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온 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누리과정 보육료를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에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 지사는 최저임금 문제, 일자리 문제 등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남 지사의 복당을 큰 박수로 격려하자"며 남 지사의 복당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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