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임진강이라는 노래가 있다. 1957년 북한에서 작곡된 북한 대중가요다. 가사는 이렇다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 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선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 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북한에서 먼저 불리워졌으며 마음대로 남쪽으로 가지 못해 분단을 아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진강의 작사자인 박세영(1902~1989)은 경기 출신의 월북작가로 일제강점기 KAPF 문학운동에 참가하였으며 월북 후 북한의 애국가를 작사하여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한때 일본 가수가 이 노래를 번안해 불러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며 조총련계 사람들이 행사때면 이 노래를 종종 부른다. 2005년 일본 영화 ‘박치기’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한국에도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랫동안 금지곡이었으며 1990년대 일본에서 활동하던 김연자가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양희은이 부르기도 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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