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DR6' FHD 영상 1초에 48편 읽고 처리 가능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그래픽 D램 가운데 가장 처리 속도가 빠른 '16기가비트(Gb) GDDR 6(그래픽스 더블 데이터 레이트 6)'의 양산을 시작했다.

그래픽 D램은 PC와 영상재생 기기,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그래픽 카드의 명령을 받아 동영상과 그래픽을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초당 8Gb 속도의 '20나노 8Gb GDDR 5' D램을 생산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이보다 속도와 용량을 2배 이상 높인 '10나노급 16Gb GDDR 6 그래픽 D램'의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르면서도 저전력 설계로 전력효율이 35% 이상 향상됐고, 20나노급 공정보다 칩 크기가 줄어 생산성이 30% 가량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FHD급 영상 48편을 단 1초에 읽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특히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8K 초고화질(UHD) 영상과 같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업체들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초고속 인식,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적용될 수 있어 자동차 및 네트워크 시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10나노급 그래픽 D램 양산을 통해 PC, 서버, 모바일용 D램에 이어 그래픽 D램까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해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확고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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