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대표적인 포크가수로 꼽혔던 양병집(67)씨가 27일까지 목 ·금·토요일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라이브투데이클럽에서 공연 중이다. 양씨는 남성 4인조 밴드 ‘어쿠스틱스’란 이름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영국 4인조 그룹의 1985년 발표곡인 ‘브라더스 인 암스’와 ‘원 월드’ 등 번안곡들을 들려준다. 이 노래들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9주간 머무르는 등 당시 인기곡이었다. ‘밥딜런의 꿈’‘잃어버린 전설’ '평화의 하모니‘ 등도 소개된다.

남성 4인조 어쿠스틱스는 20대 음악인 등 젊은이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기존의 통기타 사운드에서 벗어나 일렉트릭 통기타와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행사 포스터

양씨는 1970년대 ‘타박네’‘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소낙비’ 등 외국 포크 음악을 한국적 색깔로 표현해 사랑을 받았다. 1974년 데뷔작이자 대표곡인 ‘넋두리’가 불온 음반으로 찍혀 고생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호주로 이민을 떠나 외국서 오래 생활했다. 1999년 다시 귀국해 음반을 내는 등 조용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는 국내 음악에서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 있는 포크 음악이 없는 현실을 걱정했다. 또 한국 사회가 극심한 만능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져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수많은 가수들이 외롭게 음악을 하고 있다며 음악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 예매 문의 010-2223-3117(이충일).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