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터미널 인근 4㎞ 수로 살얼음…선박 정상 운항

▲ 얼어붙은 경인아라뱃길 쇄빙 작업.
▲ 얼어붙은 경인아라뱃길 쇄빙 작업.

11일 영하 10도 안팎을 넘나드는 강추위에 인천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이 얼어붙었다.
 
11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인천터미널에서 김포터미널까지 결빙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인천 계양구 벌말교∼김포터미널 약 4km 구간 수로는 가운데와 가장자리 모두 0.5∼1cm 두께의 살얼음이 얼었다.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구간은 가장자리에만 살얼음이, 서해갑문 앞에는 3cm 두께의 비교적 두꺼운 얼음이 각각 관찰됐다.
 
인천터미널 구간이 꽁꽁 얼어붙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김포터미널 구간에 비교적 두꺼운 얼음이 얼었다.

아라뱃길 관계자는 "밀물과 썰물 수위 차가 작은 소조기라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어느 구간이 더 두껍게 얼어붙는지는 매년 다양한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뱃길 일부 구간이 얼었지만 선박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는 수출입 화물을 실은 화물선 1척이 출항했다.
 
유람선 현대크루즈호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선박 수리 기간이어서 이달 4∼19일 운항하지 않는다.
 
아라뱃길 관계자는 "오늘은 아라뱃길 내 선박 입출항 일정이 원래 없다"며 "얼음 두께가 얕아 선박 통항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공은 이날 오후 쇄빙선 그린호(12t)를 김포터미널 인근에 투입해 전체 수로에 낀 살얼음을 깰 예정이다.
 
굴착기가 달린 이 배는 다른 선박이 수로를 원활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얼음을 깨는 작업을 한다.
 
인천 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오전 7시 30분 현재 영하 11.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인천과 인천 강화군에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를 각각 내렸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