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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점박이물범과 저어새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저어새 “인천 사랑해요”
  • 이두 기자
  • 승인 2018.01.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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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두 종류의 천연기념물 동물이 살고 있다.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331호)과 강화도 일대와 남동구 유수지 일대를 찾는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다. 점박이물범은 올해 백령도에 400마리 넘게 찾아온 것으로 조사돼 멸종의 위기를 벗어나는 듯 하다. 점박이물범은 지난 연말 인천시의 새 캐릭터로 지정돼 한층 더 인천시민 곁으로 다가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를 한 결과 점박이물범 410마리가 백령도 연안에서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06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기도 하다.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유빙 위에서 번식을 마친 후 남하해 백령도에서 여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대부분 다시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 포유동물로, 부드러운 회색 털로 덮인 몸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어 이 무늬를 기준으로 개별 개체를 식별한다.

최근 번식지의 유빙 감소, 해양오염, 먹이 생물 감소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정부는 2007년부터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매년 백령도의 물범바위·연봉바위·두무진에서 100∼200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으며, 올해 10월에는 하루 최대 19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을 식별한 결과 총 410마리가 확인돼 지난해 246마리가 확인됐던 것보다 많이 증가했다.

백령도는 국내 제1의 점박이물범 서식지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로 형상화된 점박이물범은 인천의 상징이다. 인천시는 점박이물범에 대해 다양한 보호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관심은 미흡한 편이다.

지난해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해양보호구역을 기대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백령도 인근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보호구역 지정 추진이 멈췄다.

해수부도 점박이물범을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검토했지만, 지역주민들 반발에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의 중첩된 규제 탓에 지역주민들의 활동에 제약이 커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반대하는 것 같다"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하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점박이물범은 1930년대 8000마리에 달했지만 1980년대 2300마리, 2000년대 1000마리 이하로 줄었다. 백령도 개체는 2002년 340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로 감소했다.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때 전 세계에서 2000여마리에 불과 했으나 최근 4000마리 정도로 불어나 멸종 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3월 중순부터 날아와서 10월 중순 이후에 다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여름 철새다. 생김새가 독특해서 멀리서 보고서도 단번에 구별할 수 있다. 저어새란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특별한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저어새의 번식지는 남한에서 15군데 정도인데 10여 곳이 남동유수지와 강화동 등 인천에 속한다. 말하자면 인천이 저어새의 고향인셈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부근에는 남동유수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이 유수지 한가운데에 저어새가 번식하는 인공섬이 있다. 도시 속의 습지인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를 비롯해서 검은머리갈매기, 도요새 등 60종 주요 철새들이 번식, 서식하고 있다. 남동유수지 한가운데에 조그마한 섬이 보인다. 2009년 봄 이 인공섬에서 멸종 위기인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가 처음 번식을 했다고 알려져 이곳을 저어새섬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도신도시의 높은 빌딩과 남동공단에 둘러싸인 도시 속 습지인 이곳에 저어새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들이 살고 있다. 저어새가 유독 남동유수지에서 자주 발견되자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이 모여 인천 저어새네트워크를 만들어 저어새를 모니터링하고 철새 보호를 위해 활동한다.. 저어새가 잘 번식할 수 있도록 둥지도 정비하고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저어새 그리기 대회와 전시회를 여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쳐지고 있다.

저어새가 인천을 많이 찾는 이유는 갯벌이 우선이고 다음은 논이 있기 때문이다. 갯벌에는 저어새의 먹이가 되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봄에 논에 물을 대면 논이 습지가 되어 저어새들의 먹이가 많이 생겨난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남동유수지는 저어새뿐 아니라 수많은 철새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인천에게는 가치가 크고 우리 시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습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천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이곳 남동유수지를 야생 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두 기자  ld@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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