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설원기 대표 "설립 방안 마련 중"

경기문화재단 설원기 대표는 10일 "경기도 문화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기록관' 설립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설 대표는 이날 수원 모처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내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리하는 스미스소니언재단이 만들어지게 된 원래 목적은 미국 전역의 문화를 수집하고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도 경기도 문화와 역사를 수집하는 기록관을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수원시 서둔동) 상상캠퍼스에 설립하는 방안을 현재 구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과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 천 년의 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들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하기 위해선 자료를 수집하는 기록관 설립이 중요하다"면서 "생활과 음식, 패션 등 경기도의 전반적인 문화 정체성을 기록관에 담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 활동가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도민과 예술가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문화 공유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경기문화재단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 대표는 이 밖에 빅데이터와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경기도뮤지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을 스마트 뮤지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뮤지엄 편의시설과 노후시설 등을 개선해 도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유산 연구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예술본부에 있던 경기학연구센터를 올해 경기문화재연구원 소속으로 바꾸고 경기문화재연구원에 문화유산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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