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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일반화 피해지역 의견수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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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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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인천중구의회 의장

최근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써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부터 경인고속도로 남구 용현동 종점~서인천 나들목 구간의 운행속도를 60km로 제한했다. 이후 총 16곳의 교차로를 설치하고 차선을 줄여 공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1년까지는 도로개량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고속도로 일반화를 통해 고속도로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한다는 계획이지만, 나는 인천 중구의회 의장으로서 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일반화의 큰 문제는 수혜지역의 이점에 몰두한 나머지 중구와 같이 고속도로 일반화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한 고려와 의견 수렴이 크게 부족했다는 것이다. 

중구가 겪게 될 가장 큰 문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로 인한 서울과의 접근성 저하다. 기존 제1경인고속도로 종점에 위치하여 서울까지 연결되어있던 중구 일대는 고속도로 일반화 추진으로 서울까지 이동하는 소요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제한속도가 60km로 낮아져 이동 간 소요시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주민 의견이 많은 가운데, 기존 10차선이 4차선 및 6차선으로 감소하면 교통정체로 인한 불편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구나 향후 도로 중간에 교차로가 설치되면 소요시간은 기존보다 훨씬 더 증가할 것이다.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던 1시간의 소요시간은 2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방문객들은 교통불편으로 중구를 외면할 공산이 크다. 인천 중구의 방문객은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면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제1경인고속도로로 몰리던 차량들이 모두 해당 고속도로들로 방향을 돌리게 되면 교통 혼잡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미 인천 중구는 그동안 승용차와 인천항을 왕래하는 수많은 화물차들이 뒤섞여 교통 혼잡으로 큰 고통을 겪어왔는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이러한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또한 인천시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계획은 같은 인천지역 내 교통인프라 구축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 송도에서는 서울역까지 30분 안으로 갈 수 있는 GTX 개통이 예정 중이며, 서구 청라지구는 수도권 7호선 연장을 결정하여 서울로 향하는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지역에서는 서울로 통하는 교통시설을 확충하고자 노력 중인데, 우리 중구에는 반대로 기존에 있던 교통 인프라마저 축소시키려 하니 인천시의 의중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초기부터 중구와 상의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했던 일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중구와 특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벌써 도로개량공사의 완료시기인 2021년까지는 고작 3년밖에 남지 않았다. 고속도로 일반화가 완공된 이후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중구 주민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중구 관계기관 및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피해지역에 대한 고려 없이 추진되는 고속도로 일반화는 중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도로는 도시 발전을 위한 동맥이다. 도로는 도시계획의 가장 우선이 되는 기반시설이며 도로를 통해 인력과 물자가 들어오고 도로를 중심으로 도시는 발전해나간다. 현재 인천시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계획은 중구의 동맥을 끊어버리는 일이며, 기반시설이 무너진 중구에는 다른 어떤 도시계획이 수립돼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항 재개발, 원도심 재생사업 등으로 트인 중구 발전의 물꼬를 다시 한 번 막아버리는 셈이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로 인한 중구 등의 예상 피해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일간경기  ilgang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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