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자율주행차 위주의 다른 전시회들과 차별화

연말에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는 고성능 양산 차들이 가장 많이 데뷔하는 무대다.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등이 주역이 된 몇 해 전부터 다른 자동차 전시회들과의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이듬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장으로도 통한다.
 
2017년에도 세계 50여 업체가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1천여 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도 50대가 넘었다. ‘1대륙 1전시회’를 표방한 볼보는 연초의 디트로이트 오토쇼 대신 LA 오토쇼를 선택했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 세단에 비해 SUV(스포츠 실용차)가 고전한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를 신무기로 내세웠다. 독특한 디자인과 작은 몸집에도 강력한 힘(최대 175마력)을 갖춘 게 장점이다.
 
미국차 중에는 11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은 지프 ‘뉴 랭글러’에 시선이 쏠렸다.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를 90kg가량 줄였고, 수심 76cm의 하천을 통과할 수 있으며, 44도 각도의 경사까지 올라갈 수 있다.
 
미국 스포츠카의 원조 쉐보레 ‘콜벳’의 신모델 ‘2019 ZR1’도 선을 보였다. 338km/h의 최고속도와 755마력의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1967년 르망 경주에서 라이벌 페라리를 눌렀던 포드 ‘GT40’을 기념하는 신차 ‘67 헤리티지 에디션’도 관심을 모았다. 애초 2018년에만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선주문이 넘쳐 2020년으로 연장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로젝트 원 슈퍼카’도 북미 시장에 상륙했다. 포뮬러원 챔피언십에서 349km/h를 기록한 ‘괴물’로, 가솔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i8 로드스터’를 앞세웠다.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로, 출력이 기존 i8의 357마력에서 369마력으로 향상됐고 배터리 용량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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