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안산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청도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업계, 피부미용업계, 중국동포 기업가 협회 등 회장 및 대표 9명을 초청해서 안산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중국의 피부미용기업 3,000여개가 가입한 협회 회장 등 관계자 5명이 안산을 방문한 후 안산시의 의료관광과 시화호조력발전소, 대부도의 관광자원에 매력을 느끼면서 시작됐다.

첫날 일정으로 제종길 시장을 접견한 후 안산시의 관광자원과 의료관광협의회 11개 병원의 경쟁력 높은 특화진료과목을 소개하고 3박 4일 일정의 안산 여행상품 개발을 제안하는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자리에서 이립신 청도국제여행사 부회장은 “중국에서 성형과 건강검진 등 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고 적정한 치료비가 제시 된다면 안산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객을 모집해서 송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에서 위 내시경, 간 초음파, 뇌 CT 촬영 등 건강검진을 했다. 이날 중국 청도 해양대학교에서 연구 및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오건민 교수와 왕대위 중국피부미용협회장은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의 첨단 의료장비, 쾌적성, 원스톱 검진, 친절서비스 등 수준 높은 의료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인들에게 한국 안산 방문을 적극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날은 시화호조력발전소, 세종도예원, 대부도유리섬, 베르아델승마클럽, 그랑꼬또와이너리 등 단체 관광객이 한국 안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좋은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며 여행상품 개발과 해양 관련 투자 의향을 보였다.

팸투어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와 서울예술대학교를 방문해서 유학생 송출 및 교류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을 대행한 김용화 중국마케팅개발센터 대표는 “믿음이 우선 시 되는 중국 비즈니스 특성상 빠르게 전개되는 교류가 없지만 안산시의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약속되어 관광상품 개발 뿐 만 아니라 산학협력의 구체적인 교류가 약속되었다”며 “중국 비즈니스 사례를 많이 연구하고 접해 봤지만 방문 결과에 만족하고 구체적으로 교류를 하자고 제안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그 동안 해외환자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안산시 의료관광지원센터 및 9개 언어 홈페이지 운영, 대부도 7대 체험상품 발굴 홍보, 바이럴마케팅 등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중국의 의료관광객 유치와 해양관련 사업 교류를 위해 안산시 의료관광협의회 병원장 및 실무팀장, 시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시장 개척단이 오는 11월 중국 청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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