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고작 24%에 불과

남경필 지사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완공이 사업비 확보 차질로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5년 9월 여주시 상거동 39만㎡에 국비 101억원과 도비 257억원 등 모두 358억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기견 보호시설, 동물병원, 애견박물관, 애견숍 등으로 꾸며질 이 공원을 올 3월 착공, 2018년 10월 개장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도는 아직 본격적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절차와 설계, 예산 확보까지 줄줄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 올해 투자할 국비 101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24억원만 반영됐다.

도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79억여원을 추가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당초 계획했던 국비 지원금 101억원 중 23.8%인 24억원만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는 모두 도비로 충당해야 하나 도비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는 지금까지 국비 24억원을 포함해 180억원가량의 사업비를 확보한 가운데 내년 투자할 사업비 94억원을 2018년 본예산안에 편성했으나, 현재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 예산 편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가 이 예산을 전액 반영하더라도 확보되는 사업비는 총 사업비 358억원의 76.5%인 274억원에 그치게 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당초 계획한 내년 10월 완공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도는 테마파크 완공이 빨라도 2019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180억원의 예산으로도 일단 내년 5월 착공은 가능하다"며 "내년 추경예산안이나 2019년 본 예산안에 나머지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테마파크 완공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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