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동 난방 공급은 18일께 가능할 듯

군포시 산본동 한양수리아파트 1342가구 주민 4000여 명이 배관교체공사가 지연되면서 한달 넘게 추위 속에 떨고 있다.

단지내 배관교체공사로 인해 난방·온수 공급이 끊겨 4000여 명의 주민이 추위에 떨고 있는 군포 한양수리아파트에 일단 온수 공급이 재개됐다.

15일 배관공사 시공업체와 군포시에 따르면 한양수리아파트 8단지 26개 동 전체에 14일부터 온수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 1342가구 주민 4000여 명은 지난 8월 시작된 단지 내 배관 교체공사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가정내 난방·온수 공급이 끊겨 영하의 혹한 속에 벌벌 떨며 지내왔다.

장기간 추위에 노출된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감기에 걸렸으며, 추위를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은 다른 아파트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47)씨는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쓰느라 불편했는데 온수라도 들어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일부 동을 시작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난방은 오는 18일이나 돼야 26개 동 전체에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애초 23일까지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 난방공급을 주민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기한을 앞당겨 18일 이전에 끝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한양수리아파트 난방 공급이 모두 완료되고 나면 이 아파트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공사 진행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은 지 23년 된 한양수리아파트의 '공용급수·급탕·난방배관 교체공사'에는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과 군포시의 공동주택지원사업 보조금 4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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