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원동력인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지난 1995년 경기도와 31개 시 · 군, 그리고 지역기업들이 공동출자해 탄생한 경기연구원이 당초 설립 취지가 무색 할 정도로 갈길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다.

민선6기 남경필호가 임명한 연구원의 수장 연구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자리를 내팽개치고 가버린지 수개월째 공석..경제. 도시. 교통. 환경.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정책 개발을 생산해야 할 부원장 이하 77명의 직원들은 자칫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자신들의 행로 조차 흔들리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본보는 경기정도 1000년을 앞두고 도민의 혈세와 시 · 군, 그리고 지역기업들의 소중한 돈으로 운영되는 경기연구원이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비전을 제시하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그 문제점과 대안을 '연중 무제한 연속기획'으로 짚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목차]
 1, 휘청거리는 경기연구원
 2, 연구원 무엇이 문제인가
 3, 낙하산 원장과 연구원들
 4, 정책 개발 제대로 하고 있나
 5, 연구원서 남발되는 연구 외주용역
 6, 차별받는 박.석사 연구원과 비정규직
 7, 단체장 입맛 마추는 연구결과?
 8, 적폐 청산과 도민위한 새출발
 9,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된 비젼제시
 계속(무순)

2, 경기연구원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가 뭔지 모르는 것이 문제'

'낙하산 원장과 일부 영혼없는 간부들이 문제증폭'

경기연구원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 알려고도 하지않고, 알아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연구원의 수장인 원장은 대부분 주기적으로 바뀌는 단체장의 측근이나 지인들, 또는 그 지인들이 추천한 낙하산으로 채워지고 있다.

대개가 정치적인 휴면기룰 맞고 있는 낙선 금배지 및 퇴직한 고위급 중앙 공무원들인 이들은 경기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원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인지 미지수다.

그나마도 자신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면 자리를 내팽개치고 떠나거나, 응모중에도 정치적으로 불리하다는 계산이 나오면 중도포기 하는 것이 연구원의 현주소이다.

현재 공석중인 원장 이하 18명의 간부들 가운데 경기도에서 공직생활을 한 경륜을 가진 사람은 대외협력처장 딱 한 사람에 불과하다.

경기도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개발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진정한 연구는 경기도를 알고, 경기도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출발해햐 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이에 따라 연구원의  정책개발과 연구과제 선정 등 출발단계에서 부터 정조준하는 혁신이 요구된다.

우선 연구원의 수많은 문제중에서 소속 연구원들의 주업무가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및 시 · 군의 회의에 참석해 회의수당을 받거나 연구원 외에서 행하는 외부강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경기도 의회의 지적을 받고 조치한 바 있다.

또 경기연구원의 설립 취지와 존재이유가 연구업무임에도 해마다 외부연구 위탁을 수행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행정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시도는 있지만 박사연구원에 비해 석사연구원의 차별대우 등 연구원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구조는 고질적인 병폐로 도출되고 있다.

특히 연구과제가 '버스준공영제'와 같은 자치단체장의 공약사항인 경우는 그 눈높이를 경기도의 미래나 도민의 입장이 아닌 단체장의 입맛에 맞추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연구원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이밖에 정권이 바뀌어도 새 국정기조에 따른 신속한 정책개발 및 대응책이 부재하며, 경기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인프라에 대한 연구자료도 부족하며 지방분권 및 주민자치 등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렇듯 경기연구원의 문제점은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아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를 전혀 모르는 역대 낙하산 원장과 일부 간부들의 영혼없는 시선이 그 문제점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