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서 찾아가는 교통포럼 열어

수원시는 14일 매탄동 산남초등학교에서 ‘2017 제3회 찾아가는 교통포럼’을 열고,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정연구원·도로교통공단 등의 교통 전문가와 수원시의회 의원, 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 등 포럼 참석자 20여 명은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537m 구간을 둘러보며 통학길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확인했다. 이어 산남초등학교 도서실로 자리를 옮겨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매탄동 주택가 밀집 지역에 있는 산남초등학교는 인근 매영로에서 학교 정문에 이르는 산남로가 사선 형태로 연결돼 있고,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시설물이 노후돼 통학길 어린이 안전을 우려하는 민원이 잦은 곳이다.

현장을 확인한 포럼 참석자들은 “학교 측면 산남로 80번길에 인도가 없어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폭 6m 도로 중 2m 정도로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학교 정문 앞 연속된 2개의 횡단보도 신호가 점멸 방식으로 운영돼 자동차와 어린이들이 뒤엉키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보행신호 운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남로 80번길과 산남로가 사선 형태로 교차하는 사거리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 주민은 “학교 쪽 산남로 80번길에서 산남로 방향이 급히 꺾여있는 구조라 차량통행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사거리에 신호등마저 없어 위험하다”면서 “신호등을 꼭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밖에 통학로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통학로를 가로막는 화분 등 무단 적치물 제거, 노후된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표지판 교체 등의 의견도 나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산남초등학교 통학환경 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교통포럼’은 교통 전문가와 지역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해당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대책을 수립하는 ‘거버넌스’(민관협치) 정책이다. 해마다 3~4차례 사고 다발지점과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간다.

시는 지난 6월 입북동 방죽사거리, 10월 정자동 효천초등학교를 찾아가 교통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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