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구 의회.
▲ 연수구 의회.

미국 연수 중  딸  졸업식 참석
여행패키지로 관광상품 이용도

인천 연수구의회 일부 의원이 해외연수 중 딸 졸업식에 참석하거나 여행사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연수를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인천시 연수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곽종배·정현배 구의원은 전날 구의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위원회에서 A 의원 등 6명이 4∼5월 다녀온 해외연수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 의원은 A 의원이 4월 27일부터 5월 9일까지 총 13일간 혼자 떠난 미국 미시간주 해외연수 중 미국 모 대학에서 진행된 딸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B 의원 등 구의원 4명은 5월 12∼20일 7박 9일 일정의 미국 서부지역 해외연수를 갈 때 모 여행사 패키지 관광상품을 이용해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 5명에게 책정된 예산은 1인당 최대치인 25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과 정 의원은 "해외연수 중 현지에서 개인사를 챙기는 것과 관광패키지 일정대로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은 선진 정치를 살펴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의원 연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딸 졸업식 참석은 해외연수 계획 전에 예정됐던 것"이라며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졸업식에 다녀오는 건 어떻겠냐는 동료의원의 제안으로 일정을 합친 것뿐 나머지 일정은 애초 취지에 부합하게 진행됐다"고 항변했다.
 
B 의원은 "연수구를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선진국 관광지를 연수지로 선택한 것"이라며 "애초 비용은 1인당 450만원이었는데 이를 줄이고자 여행사 관광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수구의회는 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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