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평동주민센터 바로 옆에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의 생가가 있다. 수원역에서 택시로 불과 5분정도 거리다. 최종건 생가는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이 출범한 곳이기도 하다.

1970년대만 해도 이곳은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중 하나였다. 당시는 출퇴근 하는 2000여명 선경직물 직원들로 2차선 도로가 가득 찼다. 그 당시 선경직물이 수원을 먹여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1980년대 섬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선경직물 공장은 오래전에 가동을 멈췄고 극히 일부만이 평동에 있다. 직물기 일부는 대구 섬유단지와 중국, 동남아 등으로 뜯겨져 팔렸다고 한다.

생가는 대지 390여평에 한옥 한 채 남았다. 대청마루와 안방에는 자개장, 재봉틀 등 최종건 부부가 사용했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최종건 회장은 1973년 겨우 48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경영권을 동생인

최종현에게 물려줬다. 최종현 회장은 통신, 에너지, 유통 등을 망라하는 오늘의 SK그룹으로 키워냈다. 최종현 회장 사망후 아들인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수장이 되었다.

창업주 최종건의 부친은 최학배로 화성 팔탄 출신이었다. 결혼하면서 수원시 평동에 자리잡는다. 그는 평동에서 대성상회라는 미곡상을 하며 돈을 모은다. 광복후에는 수원시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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