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방제로 농약사용 줄여…예산도 절감

고양시 일산동구는 꽃매미로 인한 수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월동 알집 제거작업을 시행중이다.

꽃매미는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기주식물인 가죽나무를 비롯해 약 40여종의 수목 즙액을 빨아 먹어 피해를 준다. 이 해충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월동한 알은 4월 중순에 부화해 7월에 성충으로 우화하는데 피해가 심할 경우 나무가 고사되기도 한다. 

구 환경녹지과는 꽃매미를 조기에 방제하기 위해 지난 11월 중순부터 공원관리원,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등 10여 명을 투입, 어린이공원과 녹지대 등에 있는 가죽나무와 자작나무 등 수목을 대상으로 월동 알집을 제거 중이다.

꽃매미 알집은 두꺼운 왁스층으로 코팅돼 있어 약제 살포로도 쉽게 죽지 않는다. 때문에 긁개 등 도구를 이용해 알집을 수거한 다음 태워서 제거해야 한다. 알집 제거 작업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구 관계자는 “알집 하나를 제거하면 많게는 수백 마리를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수목 병해충의 친환경 방제와 예산 절감을 위해 월동 알집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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