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이진주

우리 안산시는 “기업체에게는 맞춤형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안정된 직장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문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인생 전반에 있어서 직업이 가지는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사명감과 안산·시흥스마트허브가 있는 안산시의 특성을 발판삼아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3인 1조로 이루어진 우리 팀은 기업의 구인정보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업 생생 정보통’이라는 팀명을 가지고 유료 직업정보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안산시에서 시행중인 일자리 사업을 홍보했다.

유료 직업정보 방식에 익숙해진 인사담당자에게 공공직업정보의 취지와 특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결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지지해줬고, 구인 애로사항 청취와 담당자와 함께 한 생산시설 견학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의 효과적인 매칭을 하는데 있어 좋은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사를 주관하는 담당자를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

인사와 관련된 여러 의견 중에서도 가장 화두가 되었던 것은 바로 매칭의 어려움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100년을 내다보는 투자인 만큼 신중한 결정을 요하는 문제이고 구직자도 100세 시대의 장기적인 개인 역량 증진과 자아실현을 위해 기업에 못지않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함에 따라 기업체와 구직자를 만족 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이 직업상담사인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사명감을 느꼈다.

어느 날 방문한 OO사업에서 생산직 구인에 대한 내용을 전달 받고 기업의 사전 조사에서부터 인사담당자와의 미팅까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기업분위기를 전달받은 저는 그 날 이후부터 OO산업에 적합한 구직자를 찾기에 매진했다. 그러나 매칭이 순조롭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여성 구직자의 프로필이 눈에 들어왔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사람은 40대 중반의 김00씨였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현재 구직 중이신 것 같습니다~ 좋은 구직정보가 있어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네~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안내 부탁드립니다”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목소리에서 구직활동에 대한 간절함과 진심이 느껴졌다. 

그 사람의 간절함이 느껴지자, 더욱 성심껏 구직정보를 안내하고 직접 회사를 방문했던 경험과 담당자와 나눈 이야기들을 생생히 전달해 줄 때, 그 사람은 나를 더욱 신뢰하는 듯 내 이야기를 경청해줬다.

나에 대한 신뢰는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고, 전화의 말미에는 면접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 구직자 김00씨는 OO산업에 직접 지원을 하셨고,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제의도 받았다.

면접에 대비해 저는 몇 가지 면접 유의사항과 함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리고 며칠 후 회사를 통해 김00씨가 면접에 합격하고, 출근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뒤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었다. 마치 내가 취업이 된 듯 가슴이 두근거렸다.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구인 정보를 알려준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고마웠고, 내 이야기를 경청해 들어주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해 준 구직자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기업에게는 맞춤형 인재를 찾아주고, 구직자에게는 안정된 직장을 찾아 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험, 기업 생생 정보통 구인발굴단의 직업상담사이기에 접할 수 있었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어떤 새로운 기업을 만나게 될까? 그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기대감과 함께 매일 긍정적 고민을 한다. 

그리고 이것이 매우 가치 있는 고민이라는 것이 나를 고무시키고 발전시킨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과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런 조언을 했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의 조언처럼 이제는 다가오는 미래와 동반하는 직업의 흐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변모하는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직업상담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열심히 화이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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