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시와문화 작품상에 김광선 시인의 ‘우화(羽化)의 습지’ 선정

제1회 시와문화 작품상 김광선 시인

지난 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예술가의 집에서는 ‘시와문화 2017 송년회’를 겸한 제1회 시와문화 작품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작은 현역 조리사 출신인 김광선 시인의 ‘우화(羽化)의 습지’였다. 김광선 시인의 시는 ‘질척거리는 습지로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환유하는 한편 이에서 벗어나려는 외롭고 고달픈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군상들에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치열한 삶과 시적 사유가 일치하는 시를 보여주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선 시인은 경기도 안양시의 ‘근로문학’과 ‘젊은시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좋은 시를 쓰는 주목받는 시인이다.

시 전문지 '시와문화' 겨울호 통권 44호에 수상작을 비롯한 권두평론 ‘칼을 이긴 붓의 고난과 승리’와 김재진, 강영환, 나종영, 최문자 시인 등 중견 시인들의 신작시와 젊은 시인 조기조, 김명원, 박설희, 한소운, 김연종, 이영희, 주선미 등 33명의 신작시가 실렸다.

특집에는 장수철 시인의 ‘불후의 시, 시의 불후’와 평론가 나금숙의 ‘시의 생명을 어디에서 오는가’와 ‘만나고 싶었습니다’ 난에서는 최근 미네르바작품상과 김춘수시문학상을 잇따라 받은 조동범 시인의 인터뷰 ‘도시적 삶과 비극을 담아내다’를 수록했으며, 지난 9월 타계한 전 ‘현대시학’ 주간 정진규 시인 대표작들과 함께 손현숙 시인의 추모 글과 하종오의 연장 장시 ‘플라스틱 플리스틱 플라스틱’ 환경시도 주목할 만하다.

시와문화, 시와문화사, 32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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