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악화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5일 성남시와 한반도평화포럼(이하 한평)이 공동주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통일 토크쇼 in 성남’(이하 통일토크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통일토크쇼에서는 패널로 참여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연철 인제대 교수도 “평창올림픽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시장의 주장에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북한은 한미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핵실험을 안 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으며, 연합훈련 중단하고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하자고 중국은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대화공간을 마련해주자”고 했다.

이 시장은 “저는 올림픽의 취지와 유엔휴전결의안의 정신에 입각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한 바 있다”며 “올림픽이라는 명분으로 (현 상황을) 멈추는 계기를 만들면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북한 빙상팀이 오면 성남 빙상장을 빌려주겠다”며 “정말 성남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에서 전진으로 가려면 일단 멈추어야 하기 때문에 동결대화를 시작하고 비핵화는 최고위급 회담형식을 통해 마지막에 성취해야 할 목표로, 출구에 배치해야 한다”면서 북핵문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통일토크쇼에서는 성남시가 중국 최대 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와 공동주최하는 한중국제학술대회가 화제가 됐다.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는 통일부와 외교부 후원으로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달 26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지만 이를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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