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0명 중 8명은 자신의 친구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아도 평소처럼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애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성 평등 교육정책 연속토론회'에서 '학생의 성 권리 인식 및 경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2017년 7월 4일부터 19일까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종적으로 분석대상이 된 학생은 총 664명이었다. 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구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을 때 '절교하겠다'거나 '거리를 두겠다'는 부정적은 답을 내놓은 학생은 전체(610명)의 18.6%에 그쳤다. '조금 불편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학생은 29.5%(180명), '이전과 다름없이 지낸다'는 38.4%(234명), '친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없는지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13.3%(81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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