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과정, 어린이가 직접 디자인한다

2018년 혁신학교와 공동지정학구로 지정된 금성초등학교(교장 마상화)는 11월 29일(수) ‘전교생 교육과정 재구성 대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최근의 교육활동은 학생의 자주적인 활동을 통한 자율, 책임, 참여의 민주시민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 민통선 접경지역의 금성초등학교는 민주주의의 원리와 절차를 경험하는 다양한 토의·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성어린이들의 생각의 힘을 기르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인 ‘전교생 참여 교육과정 재구성 대토론회’의 시작은 마상화 교장 주재로 개최된 주제별 토론 교사 연수였다. 교사들의 내실 있는 토의 연수 이후에, 주제에 알맞은 토론을 위해 11월 한 달 간 반별로 사전학습이 이뤄졌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부에 대한 부담을 갖게 마련이다. 대토론회를 앞둔 금성어린이들은 학습 대상자인 본인들이 손수 2018년 교육과정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전교어린이회장의 사회로 실시되었는데, 전교생이 투표로 뽑은 ‘금성이 자랑하는 교육 프로그램 베스트 6’에 의거, 4,5,6학년으로 구성된 총 6개 모둠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소외되는 구성원 없이 참가자 전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이야기 하며 개인별로 제공된 쪽지에 각자의 의견을 기록하였다.

모둠별 토론에 이어, 1,2,3학년까지 참관한 본격적인 대토론회가 펼쳐졌다. 논의가 무르익을수록 같은 주제를 바라보는 각각의 관점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 금성 어린이들은 ‘다름’과 ‘틀림’을 구별할 줄 아는 열린 생각을 배우게 되었다. 

이번 토론회에 참가한 5학년 어린이는 “오늘 토론회에서 앞으로 어떤 학교를 만들면 좋을까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토론회 결과가 수업에 반영된다고 하니 빨리 내년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스스로 설계한 2018년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상화 교장은 “발표와 경청, 토론 등의 커뮤니케이션 훈련은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 교육의 핵심이다. 탁월한 개인의 능력 대신, 집단 지성을 통한 문제해결방식을 체험한 어린이들은 민주 시민의 자질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자란다. 창의적인 금성어린이들의 아이디어와 감성이 담긴 2018년 교육과정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금성초등학교가 추구하는 ‘연어형 인재’를 육성할 ‘금성형 혁신학교’의 기반이 될 것이다 ”라며 혁신교육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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