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서 200만원 받아"…대표 A씨 "그런 사실 전혀 없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소재 K아파트 재산지킴이 회원들은 29일 입주민 동 대표 A씨가 2016년 지하주차장 보수공사 T업체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재산지킴이 회원들은 "A씨가 업체에서 돈을 받아 주민대표회의 총무에게 전달해 보관하고 있다가 업체에 돌려주려고 했으나 업체는 반환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가 1년간 이 돈을 보관하다 주민대표회의 회장에게 줬는데 회장은 2017년 10월 11일 아파트관리사무소 잡수입 통장(신협)으로 입금시켰다"고 전했다.

K아파트 관리소장은 회계담당 여직원에게 계정이 틀리고 말썽의 소지가 있는 돈을 왜 받았느냐며 주의를 준 뒤 시말서를 받고 반환하라고 지시해, 지난달 18일 200만원을 찾아 주민대표 회장에게 돌려주었다.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공사업체 T社 B씨와 동 대표 A씨에게 전화 통화로 돈을 주고받았는지 물었으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두 사람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재산지킴이 회원들은 "동네 주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관리사무소 잡수입 통장 입출금 내역 사본을 공개하며 "A씨와 T社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검·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K아파트 재산지킴이 회원들은 "2016년 3억6000만원의 지하주차장 보수공사와 금년에 아파트 균열보수 및 도장공사 4억8620만원 등, 총 8억4000만원이 넘는 공사를 T업체가 하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 아파트 단지도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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