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4월 14일에 병인양요때 프랑스에 약탈됐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우리 나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도서는 조선 왕실의 중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기록문화의 꽃으로 평가받는 귀중한 자료이다. 영조가 정순왕후를 왕비로 맞이하는 결혼식 내용을 기록한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등 귀중한 자료가 많았다.,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는 19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 씨가 베르사이유 별관 파손 창고에서 처음 발견해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992년 7월 주불 한국대사관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요청했고, 199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교환 기본원칙'이 합의됐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환을 주장하는 우리 나라와 달리 프랑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 우리 문화재를 요구했다.

결국 2010년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를 5년 단위 갱신이 가능한 임대 형식으로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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