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중 등 5곳에…공공서비스디자인 일환

용인시가 23일 획일적으로 칠해졌던 성지중학교와 고림초, 용인초, 정평초, 모현초 등 5개 학교의 내부 벽면을 올 연말까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는 ‘공동서비스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색채의 심리적·교육적 효과를 통해 아이들의 감성이나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고해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선 처인구 용인초 처인관 계단실은 관공서처럼 차갑고 단조로운 회색과 흰색으로 칠해져 두렵고 위험한 느낌을 주었던 공간이 밝고 따뜻한 아이보리나 연보라 기조의 파스텔톤 색상으로 바꿨다. 또 복도나 식당 등엔 크고 작은 동물 이미지가 군데군데 들어가 친근감을 주고 있다.

기흥구 성지중의 경우 아래 부분은 연주황, 위는 흰색으로 단조롭던 복도나 계단실을 층별로 노랑, 연두, 연녹색, 핑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채도로 칠해 입체감을 살렸다. 특히 승강기 부근이나 연결통로 등엔 기하학적 그림을 곳곳에 배치해 미지의 세계를 연상케 하고 있다.

시는 학교마다 특색 있는 색상과 캐릭터, 그래픽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숍을 열어 의견을 모았다.

시는 연말까지 대상 학교의 디자인 개선 작업을 마친 뒤 사업시행 전후의 효과를 평가해 결과보고서를 내고 각각의 사례를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밝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면 학생들의 심리를 안정시켜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감성이나 창의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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