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은 의식 잃은 상태로 발견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집주인 송모(43)씨와 아들(15)이 숨진 채, 송씨의 아내 

김모(42)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송씨는 안방 침대 아래에, 아내와 아들은 침대에 누운 상태였으며 방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체에 외상이나 집 안에 외부의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여동생 전화번호로 보험금과 자동차 처분 등 신변을 정리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1개가 저장돼 있었

다.

김씨는 아들의 담임교사에게도 '할머니가 위독해 아들이 결석했다'는 허위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송씨가 사망 전에 차를 처분하고 금전적 거래가 없던 형에게 1천만원을 빌렸다는 유족과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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