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싫어, 늙어도 사랑하고 싶어"
상태바
"고독은 싫어, 늙어도 사랑하고 싶어"
  • 일간경기
  • 승인 2014.05.01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혼자 나이 들어 봐서 알아 이 반 저 방해도 서방이제일이야. 한 살이라도 젊었을 대나 좋다는 영감, 마음 맞는 영감 있으면 함께 사는 것도 좋아. 혼자 산다고 누가 열녀비 세워 주나“ ”형님 말씀이 맞아. 자식 등은 가뭄에 콩 나듯 들리고 혼자 매일 우두커니 먼 산 바라보고 있으며 몸도 마음도 다 아파 마음 나누고 살 부빌 사람 함께 사는 게 나쁘지 않아“

 

경기도 인근의 한 야산 등산로에서 70대의 두 할머니가 60대 초반의 한 할머니를 앞에 두고 인생 코치를 하고 있었다.

3년 전 상부를 한 60대 중반의 할머니는 최근 노인 복지 회관에서 러브 콜을 보내오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 이성 교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 늙어서 무슨 연애냐”고 자식들이 흉볼까봐 걱정이라는 젊은 할머니에게 두 선배 할머니는 ‘혼자 사는 게 편안하긴 하지만, 말동무가 없으면 적막강산이 따로 없어“ ”대 여섯 살만 젊었어도 지금처럼 바보같이 안 살았을 거야“하며 권유하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탑골 공원, 70대 초반의 세 할아버지가 기개에 찬 몸짓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멀리서 맥주와 음료수를 팔고 있는 50대 후반 쯤의 아줌마가 “있다. 있다”하며 흥분한다.

한 할아버지가 나지막한 소리로 “저런 여자들이 다가와서 은근히 연애 하자고 한 대”하자. 두 할아버지가 동조를 하며 “지금부터 세 사람이 떨어져 앉아 있자”며 제안을 한다.

일산에 사는 세 할아버지들은 지하철을 타고 종로 3가에서 내려 탑골 공원을 찾았다.

 

노인들의 입소문에 탑골공원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있다고 해서 작정을 하고 놀러 온 상태

혼자라면 혹 누구에게 들킬 경우 대단히 쪽 팔릴 일이지만, 세 노인이 공개적인 합의를 거쳐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 쪽도 안 팔릴뿐더러 적적함을 풀수 있어 세 노인이 탑골공원으로 헌팅을 나섰다고 한다.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다. 하지만 이 잣대를 노인네들에게 적용시킨다면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노인들을 무성적인 존재로 취급하여 노인들의 성에 대해서는 열외적인 요소로 취급을 해 왔기 때문이다.

 

노인은 성 생활을 할수 없다거나 노인들에게 성은 필요치 않으며 성행위는 노인들 건강에 해롭고 추하게 여겨지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남녀 노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홀로 사는 65세에서 75세의 비교적 건강한 15명(남성:7, 여성:8)의 노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그들의 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논문(20에 성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고, 성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남성노인 1명을 제외한 14명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이 성 욕구에 대해 언급할 경우 주책이라거나 노망이 났다는 등의 부정 적인 표현 일색이지만 앞으로 노인들의 성을 무조건적인 일탈로 치부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의학이 발달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개방화 되면서 노인들의 성 문화도 급변하고 있어 실버 세대도 성을 멀리 하기엔 너무 젊은 육체와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 상담가들은 “노인들의 사랑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홀로된 부모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실버 동거와 재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