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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규모 축제·행사 '우후죽순'…치적쌓기용?민선 6기 경기도 지자체 행사·축제 50%↑…대부분 '적자'
  • 한영민 기자
  • 승인 2017.11.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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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벌이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주민화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개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상당수가 적자를 내고 있어 일부에서 무분별한 '선심성 행사' 또는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 365'의 지자체 축제·행사 원가 회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지자체들이 개최한 축제·행사(사업비 규모 : 도 5억원 이상, 시·군 3억원 이상)는 63개로, 민선 6기 첫해 42개보다 50%(21개)나 늘었다.

총 사업비도 2014년 327억6000여만원에서 지난해 460억4000여만원으로 40.5%(132억8천여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각 행사·축제의 수익금은 2014년 61억여원에서 지난해 74억3000여만원으로 21.8%(13억3000여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수익금이 전체 투입 경비의 16.1%에 불과했다.

이들 대규모 축제·행사 중 비용과 수익이 같아 순원가가 0원인 행사는 3개에 불과했고, 이 3개를 포함해 수익을 1원이라도 올린 행사와 축제는 41.3%인 26개에 그쳤다.

나머지는 37개 행사·축제는 단 한 푼도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 지자체의 해당 규모 행사는 7개에서 14개로 늘기도 했다.

수원시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시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4억7000여 만원을 들여 처음 개최한 '2016 아시아모델 페스티벌'은 수익금이 없었다.

고양시가 화훼 수출 증대를 통한 화훼생산농가 수익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2015년에 이어 지난해 9월 두 번째 개최한 고양 가을꽃 축제도 수익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군이 겨울철 관광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 시작해 지난겨울까지 3차례 개최한 전곡리 구석기 겨울축제는 10억원 가까운 돈을 들였으나 수익금은 6만7400여명의 유료입장객 수입 1억8500여만원이 전부였다.

도내 지자체의 대규모 행사가 증가한 것은 일부 행사의 비용이 5억원(도 행사) 또는 3억원(시·군 행사) 이상으로 늘어났거나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지역 축제·행사에 대해 일부에서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고 적자 운영이라 하더라도 관광객 유치 및 지역 홍보, 주민화합 등을 위해 지역 축제나 행사 등은 많이 개최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자체장들이 수익은 생각하지 않고 치적 쌓기용이나 선심성, 자기과시용으로 개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축제나 행사를 하기 전 일회성·낭비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관계자는 "지자체 행사가 민선 단체장의 자기과시용 등으로 무분별하게 개최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예산 측면에서 한두번 개최한 행사의 타당성 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행사나 축제를 개최할 때는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영민 기자  hym@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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