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축제 분위기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에 성공한 양주시와 구리시는 축제 분위기다. 이성호 양주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양주시와 구리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14일 오전 기자 회견을 갖고 “2017년 11월 13일은 622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양주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일대 전환점이자 가장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모두 테크노밸리 유치를 열망하고 함께 노력한 22만 양주시민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단을 해준 안병용 시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남경필 도지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유치 신청한 제2차 테크노밸리가 경쟁도시인 구리시, 남양주시와 공동 선정 유치를 한 것에 대해 “양주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일대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지 공동선정으로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경기북부 경제발전과 도민 화합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의 이 쾌거는 지금까지 구리시가 생긴 이래 그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100만 도시에 육박하는 동복이체(同腹異體)로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의 상생협력으로 양 도시의 미래를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시장은 “후보지 주변 갈매신도시와 갈매역세권개발사업, 그리고 다산신도시와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되는 전환점으로 향후 공동유치를 위해 구상했던 사업들에 대해 강고한 협치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기북부에 사업비 1조1000억원 규모의 3개 첨단산업단지가 동시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3일 오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도의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NT(나노) 중심의 6·7번째 첨단 산업단지인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지로 양주시와 구리·남양주시 등 2곳 경쟁 후보지를 모두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에는 지난해 6월 사업지구로 선정된 고양시에 이어 모두 3개의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게 됐다. 3개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데 무려 1조1146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3개 테크노밸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자칫 미분양으로 인한 부진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문미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크노밸리 조성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낮은 분양가와 지식재산 혁신환경 조성 등 기업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주시는 이미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끝난 1구역 17만5000 ㎡는 ‘산업단지인허가절차간소화법’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며, 2구역인 나머지 38만 ㎡는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과 사업화 방안 용역을 시작으로 2025년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총 동원한다

이 시장은 “테크노밸리 유치로 양주시는 경기북부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22만 양주시민과 함께 미래 복합형 자족도시를 구현하고 경기북부가 상생발전해 경기도와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총 사업비 26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경기북부의 풍부한 제조업과 뿌리기술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를 경기북부 신성장 산업 창출의 플랫폼으로 Smart Lifeware Valley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또한 마트 생활소비재 산업 육성을 통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경기북부 지식산업 집적 거점 마련을 통한 신성장 산업 육성,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복합 창업 플랫폼 구축,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도 주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리·남양주시는 판교·고양테크노밸리와 더불어 경기 북동부 신성장 공간 확보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면서 경기도의 동반성장, 균형발전의 트라이앵글(3각 벨트)의 교두보를 확보하며 일자리 걱정없는 미래형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구리·남양주시는 오랜 세월 기간 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겹겹이 쌓인 중첩규제로 산업단지 하나 유치할 수 없는 설움을 겪어야 했지만, 이번 테크노밸리 유치로 이 모든 것을 일거에 상쇄하며 이제 제2 한강의 기적을 꿈이 아닌 현실로 바꾸는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중요한 변곡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남양주시는 양 도시의 경계지역인 사노동과 퇴계원 30만㎡를 사업지로 제시하면서 최적의 입지적 환경과 풍부한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여 이곳에 IT제조업 사옥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첨단연구소를 유치하여 약 1980개의 기업 입주를 통해 1만7780명의 상주직원이 문화콘텐츠, 디자인, 소프트웨어 산업, 사물인터넷, 핀테크, 게임 등 지식기반서비스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산업으로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