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초등돌봄교실 새 접근방법 필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교육자치를 강화해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수원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교육과정이나 수업시수 등이 국가 정책에 의해 정해지는 등 모든 교육이 강요되면서 학교 자율성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면서 "학교는 교육에 전념해야 하는 교육 기간이다. 교사들이 교육활동과 학생 지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학교기본운영비를 15% 인상한 부분도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고 진로체험 거점교실과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지원 등 학생 중심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교육지구도 더 확대 운영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 교육자치를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혁신교육지구는 경기도형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간 협력모델로 2011∼2015년(시즌Ⅰ) 광명·구리·시흥·안양·오산·의정부 등 6개 지자체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확대됐다.

이 교육감은 교육자치 강화를 위해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자 도입된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봄교실 등이 오후 7∼8시까지 운영되는 등 과도한 업무로 인해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정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모순을 지적했다.

더불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들의 법적 지위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수험생들에게 "대학은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지 종점이 아니다"라며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수고가 결실을 보는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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