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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여는 법문집 '솔밭에서 부처 되기' 출판회 남태령 정각사에서 열려송원 청봉(松園靑鳳)스님의 주옥같은 법어 400여 쪽에 담아
  • 이원규 기자
  • 승인 2017.11.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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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행사시간이 촉박하다. 남태령 전철역에서 내려 지하 3층에서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급히 택시를 잡았더니 ‘걸어가도 1분이요’하더니 승차거부를 한다. 정말이었다. 진짜였다. 조금 걸어가니 다른 사찰과는 색다른 일주문이다. 합장하고 경내로 들어섰는데, 불룩한 배를 드러내고 느긋하고 호방하게 웃는 모습의 ‘포대화상’이 어서 오라 반긴다.

송원 청봉(松園靑鳳)스님은 남태령 정각사에서 ‘참마음 바르게 깨닫는 불자’ 운동을 펼치는 큰스님으로 제15대 조계종 총무원장이셨다. 1993년(불기 2537년) 새해부터 2017년(불기 2561년) 여름까지 청봉사, 정각사 대중에게 설법한 법문과 사보에 게재됐던 법문을 제1부 행사 설법에서부터 제7부 성지순례 편인 만행의 길까지 책을 열면 초발심자들도 마음공부가 돼 캄캄한 무명에서 벗어나고, 무엇보다도 법사들의 설법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편집했다.

150여 명의 신도가 모인 대법당 안에서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대도행 보살진행으로 황병인(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진우(전 철도건설국장), 용덕식(서초구의회 부의장)은 축사, 권기종(동국대) 교수의 법문과 신국현(한국시예협회)회장의 축시, 보련화 이서연 시인의 책 소개, 정각사 합창단은 ‘우리도 부처님 같이’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렀고, 자광혜 보살의 꽃다발 증정 등으로 큰스님의 법체 평안과 만수무강을 빌면서 엄숙하게 봉행 됐다.

큰스님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한승헌 변호사와는 절친한 대학 동기이다. 1966년 동국대학교 역경연수원을 수료 후 역경과 불교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수년간 관악산 연주암에서 중창 불사와 포교에 매진하다가 1990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청봉사를 개원, 2000년 9월 관음재일에 현재의 남태령에 자리를 잡았다. 큰스님은 천부적 선가 묵향의 뛰어난 필치로 전국 수십 사찰의 현판과 주련, 현액 등을 써주며 불사와 전법을 도왔다.

도서출판 한강, 432쪽, 1만8000원

이원규 기자  lwk@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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