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만명 찾는 독도, 해양사고 골든타임은 준수 불가

지난해 우리 국민 20만명 이상이 찾았던 독도가 해양사고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은 독도 해역에서 대형·특수해양사고 발생할 경우 현행 체계로는 구조인력이 골든타임을 준수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4일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사고의 골든타임이 얼마나 되느냐는 위성곤 의원의 질의에 1시간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 겨울철 바닷물 온도가 가장 낮은 인천(2.15℃)을 기준으로 생존 가능 시간을 고려한 시간이다.

해경은 대형·특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특수구조단을 운용하고 있는데, 독도의 경우 지역을 관할하는 동해특수구조대가 출동 후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 15분(거리 135 mile)이 소요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준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간 20만명이 찾는 독도 해역이 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에 있어 취약함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영토 수호와 함께 독도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국토 최남단인 이어도(263 mile)와 최서단인 백령도(210 mile)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독도의 경우 연간 20만명 이상의 인원이 찾는 만큼 여객선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국가는 영토 수호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해양사고는 인명 피해 우려가 높은 만큼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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