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장이 200개 상을 혼자 시상…가평 전국휘호대회 빈축

가평군이 유·무형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테마관광문화상품을 개발해 문화관광 가평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18회째 개최하고 있는 석봉 한호선생 전국휘호대회에서 시상자인 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수년째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아 서예 분야의 전국 으뜸대회가 해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한석봉 휘호대회를 가평군에서 개최하여 멀리서는 제주에서부터 부산, 호남, 경남 등 수많은 참가자들이 이 날을 기대하고 경관이 좋다는 가평을 찾아왔으나 명예로운 가평군수상과 가평군의회 의장상 시상식에는 가평군수와 의장이 아닌 가평문화원장 혼자서 200여 명의 상을 시상하고 있어 “무슨 전국 대회가 주최자인 가평군수를 문화원장이 다하고 있느냐”며 함께 와서 보는 이들과 수상자들에게 가평 망신과 함께 비웃음을 사고 있다.

가평군수와 가평군의회의장 등은 사실상 전국의 수많은 서예가들에게 가평을 자랑하겠다며 가평으로 오시라고 초청해놓고 매년 이날만 되면 가평군 관내 읍·면의 행사장에서 “유권자들과 눈 맞춤 등 얼굴 알리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가평을 찾은 손님들에게 푸대접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이날 전국휘호대회 심사 때문에 참가했던 Y씨는 "전국 어디를 다녀봐도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상과 국회의장상 및 도지사상을 수여하는 전국행사에 자치단체장이 없으면 누가 그 상을 대신 수여 할수 있느냐"며 더욱이 가평군수상을 주는 자리에 매년 가평군수가 없는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이 가평을 얼마나 비웃을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일반 남·여 및 초·중·고등학교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평소 갈고 닦은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권인주씨(가평군 청평면)가 대상으로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특별상에는 최영호씨가 국회의장표창을 수상했다.

초등부 대상에는 남소히 양이 차지해 도지사표창을 수상했고 우수상을 받은 박정우 · 임성빈 등은 가평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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